똥본위화폐
수세식 화장실은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오래전 일입니다. 지금은 똥을 물로 내려 버리지 않아 물을 아끼고 환경도 오염시키지 않으며 바이오에너지와 양질의 퇴비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시스템이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 뿐입니다. 똥이라는 뱃즈(Bads)를 굿즈(Goods)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이때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똥본위화폐(feces Standard Money, fSM) 10꿀이라고 정의함으로서 가치의 기준을 하나 세울 수 있습니다. 꿀은 똥본위화폐의 기본단위입니다. 똥을 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꼼짝없이 누워있어야만 하는 사람도 똥을 눕니다. 가치를 만드는 행위입니다. 똥본위화폐는 최후의 벼랑에 몰린 사람에게도 여전히 사회구성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희망과 위로를 주는 개념입니다. 똥을 바이오 에너지로 바꾸려면 수세식이 아닌 특수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변기는 똥과 오줌을 효과적으로 분리해야 하고 똥은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소화조로 가야 합니다. 바이오에너지를 만들고도 남는 찌꺼기는 퇴비를 만들며 오줌도 땅과 식물에 해가 될 수 있는 것을 제거한 후에 액비가 됩니다. 이 화장실을 비비(BeeVi)화장실이라고 하였습니다. 꿀벌(Bee)이 세상을 위해 여러 역할을 하듯 똥을 가치로운 존재로 바꾸는 비전(Vision)을 가지는 화장실입니다. 똥본위화폐 전용 화장실 없이도 똥본위화폐는 가능합니다. 똥본위화폐는 화장실 프로젝트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기준을 갖는 대안화폐를 만들어 내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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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본위화폐의 기본단위 "꿀"
하루 한 사람이 누는 똥의 가치를 10꿀로 정하였습니다. 10꿀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른 가치들의 가격을 정합니다. 똥의 가치 10꿀을 상상하고 이를 기준으로 백반 한 끼, 햄버거, 대중교통 이용, 소설책 한 권, 머그컵 커피 한 잔과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 한 잔 , 대중교통버스, 상추 한 묶음, 당근 하나 등의 가격을 정합니다. 똥본위화폐 플랫폼 시장에서 형성되는 거래가격입니다. 원, 달러 등과는 다른 질서를 가진 가격이며 이를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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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본위화폐 작동원리
똥본위화폐의 3가지 작동원리는 나눔과 연결, 사라지는 돈, 기본소득 개념입니다. 10받으면 7꿀은 갖고 3꿀은 동료와 나눕니다. 3꿀을 나눈 동료들은 또 그들의 동료들과 3꿀을 나누어 세상을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연결할 것입니다. 또한 매일 -7%이율로 사라지는 것은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속에서 순환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비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매일 fSM시스템에 들어와 있는 모든 사람에게 10꿀이 지불됩니다. 이를 기본소득 fSM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