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월든 인문사회팀 학슬대회_은유로서의 똥
누구나 매일 똥을 눕니다. 그리고 매일 똥을 배반합니다. 똥은 살아 있음의 증표이지만, 남에게 보여서도 냄새를 풍겨서도 안 되는 오물로 취급합니다. 생명의 감각과 순환의 분별을 하수로 흘려버립니다.

그 근대적 위생담론의 명령에 따라서 똥은 혐오의 상징물로 바뀝니다. 우리는 '똥을 배반한 똥'을 '은유로서의 똥'으로 명명합니다. 이 새로운 감각으로 우리의 일상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UNIST 사이언스월든의 인문사회팀은 12월 18일(토) 1시부터 <은유로서의 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엽니다.

먼저 한국의 본격문학과 SF에서 '똥의 문학적 계보' 수립을 시도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압둘라작 구르나의 문학에서 똥의 재현양상을 살핍니다.

배변 조절능력이 약화된 노인과 그를 돌보는 사람에게 똥이란 무엇인지, 도시빈민과 개똥은 어떻게 조응하는지도 점검합니다.

똥이 무수한 소수자에 대한 타자화에 활용되는 기제에서부터, 인류세적 인식과 관련되는 새 비전의 가능성까지를 점검하는 이 자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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